에릭 에릭슨(Erick Erikson)은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의 주요 이론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심리학에서 자아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아의 발달이 인간의 전체적인 정신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자아의 독립성과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여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에릭슨의 주요 개념 중 점성원칙(epigenetic principle). 심리사회적 위기, 발달단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성원칙(epigienetic principle)
에릭슨(Erikson)의 심리 발달 이론에서의 '점성원칙'은 주로 발달 단계와 관련된 개념입니다. 에릭 에릭슨은 20세기 중반에 자신의 심리학적 이론을 발표했는데, 그의 이론은 사람의 삶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발달 과제와 위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에릭슨의 점성원칙은 기본적으로 어떤 단계에서도 특정한 발달적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그 이후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누적된다는 개념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점성원칙'이라는 용어는 성공적인 발달이 일종의 기반 또는 토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점성원칙은 어떤 단계에서의 발달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그다음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예를 들어, 에릭슨은 유아기 단계에서의 발달적 과제가 '주도성 대 수치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만약 어린이가 이 단계에서 자신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이후의 단계에서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에릭슨의 이러한 이론은 개인의 삶이 일종의 연속체로 이해되며, 각 단계에서의 발달 과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개인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심리사회적 위기
에릭슨은 발달단계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적응방식과 부정적 적응방식을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에릭슨은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 또는 갈등이 존재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위기‘ 개념은 위험이나 중대한 고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하고 피해 갈 수도 없어서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갈등‘ 개념 또한 타인과의 대립 또는 내적 긴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은 각각의 발달단계를 거치면서 특정의 심리적 특질(psychologucal quality)을 획득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성공과 실패, 발전과 퇴보가 공존하게 됩니다. 갈등은 이러한 상황에서 심리적 특질을 획득하고자 개인이 기울이는 힘겨운 노력(struggle)을 의미합니다.
자아심리학 발달단계
에릭슨의 발달단계는 전 생애를 통한 성장과 발달을 설명하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각 단계는 특정한 발달적 과제를 다루며 에릭슨은 발달이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됨을 주장하였지만, 각각의 발달단계가 시작되고 종료되는 시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발달단계에서 설명된 연령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각 단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임의적 구분입니다. 구체적인 발달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뢰감 vs 불신감(태어난 후~1세) 아기는 환경에서 신뢰를 형성하거나 불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케어가 일관되고 안전하면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신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자율성 vs 수치심(1세 ~ 3세) 어린이는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고 자립성을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부모의 지원이 있으면 자립성이 강화되고, 부정적인 경험이 많으면 수치심과 의심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주도성 vs 죄의식(3세 ~ 6세) 어린이는 창의적인 활동과 상상력을 통해 주도성을 개발하려고 노력합니다. 성공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실패하면 죄책감과 무력감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근면성 vs 열등감(6세 ~ 12세) 어린이는 학교나 기타 활동을 통해 능력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성공하면 능력과 성실성이 발달하고, 실패하면 열등감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자아정체감 vs 역할 혼란(12세 ~ 18세) 청소년은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직업, 성격, 가치관 등을 확립하면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이를 못하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친밀감 vs 고립감(18세 ~ 40세) 젊은 성인은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합니다. 성공하면 사랑과 친밀감이 발전하고, 실패하면 고립감과 외로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산성 vs 침체(40세 ~ 65세) 중년의 성인은 다음 세대에 무엇을 기여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성공하면 창의성과 생산성이 발달하고, 실패하면 무력감과 정체성의 기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아통합 vs 절망(65세 이상) 노년의 성인은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성공하면 종합성이 발달하고, 실패하면 절망과 무기력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들은 에릭슨이 인격 발달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각 단계에서의 과제와 위기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 성공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